AI 시대, 전력 수요의 폭증과 에너지 과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서버들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하며, 이는 글로벌 전력망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공장 한 곳에서만 원자력 발전소 1~2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이 필요하며, 원자력 발전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부상
기존의 대형 원전은 건설 비용과 부지 문제, 환경적 우려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100분의 1 크기로 축소된 원자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어 건설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됩니다.
SMR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비용 절감 및 빠른 구축 가능
-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안전성이 강화됨
- 전력망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
한국의 원전 기술과 SMR 개발 현황
한국은 한때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산업이 위축되었으나, 최근 다시 원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SMR 1기 건설을 공식화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협력하며 기자재 공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하였습니다. 향후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수요가 있는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 원전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전략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뿐만 아니라 LNG 발전소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원자력은 기저부하 전력으로 안정적이지만, 초기 건설 기간이 길어 단기적으로 LNG 발전소의 활용이 필수적입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정부 계획대로 획기적인 전력계통 개편이 필요하며, 상시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소도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 LNG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LNG 발전소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결론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원자력 발전, 특히 SMR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국은 원전 기술 개발과 SMR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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